'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놓아줄 수도 없고….'
수원 구단은 면담을 앞두고 커다란 딜레마에 빠졌다. '진퇴양난'이다.?
백승호를 품자니 이미 때를 놓친 느낌이다.?백승호 사태가 발생하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반 백승호' 기류가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팬들의 여론은 더 싸늘하다. 팬들 사이에서 '배신자' 이미지가 심어진 상황이다.
수원 관계자는 "우린 전통적으로 팬들이 소중하다. 그래서 구단과 백승호측이 화해했다고 구렁이 담넘듯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유학 지원비와 위자료를 받는 선에서 놓아줘야 할까.?하지만 그렇게 단순히 끝낼 문제가 아니다. K리그 유스정책을 허망하게 만드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수원 구단은 계약 위반에 따른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양측 이견이 커 소송으로 번지는 경우도 각오한다는 것.
이에 대해 A구단 관계자는 "수원이 보상금 몇푼 더 챙기겠다고 그러겠나. K리그의 근간을 흔드는, 인간의 신의를 버리는 행위에 대한 축구계의 공분을 잘 알기에 총대를 멘 것"이라며 "그동안 구단들은 이른바 '먹튀' 선수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