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2사단 훈련소를나와서 훈련소동기 2명과함께 대전 서구에있는 505여단 2대대에 전입됬다
흔한일은아니지 좆만한 부대에 훈련소 같은 생활관 동기2명과 같이 배치된다는게, 그땐 우리셋다 운이좋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같이 전입된 동기중 한명의 아버지 지인이 기무사사람이더라 부대에도 찾아와서 시그널보내고
암튼 난 걔를 위한 연막이었건, 아님 모종의 요청이었건 운좋게 개꿀부대에 배치됬다.
1호차에서 내려서 곧장 인사과로들어갔더니 스머프가 생각나는 아담한 사이즈의 인간두명이 있더라
한명이 인사간부 한명이 인사계원, 이사람이 유병재였음.?
첫인상이 강렬했던게 세수는 안한거같이 꾀재재하고 눈은풀려있는데 와중에 신병 세명 스캔뜨면서 실실웃는데
눈은 안웃고 입만웃더라 첫인상부터 범인은 아닌것같았음
인적사항적으라더니 인사간부가 그거들고 보고하러나갔음 일단 대기하라고 하길래 하루방마냥 굳어서 천장보고있었지
근데 유병재가 내무실가서 기다리자고 더블백들고 나오라고하더니 지 주머니 밖으로빼서 그거잡으라는거임
나포함 애들 한 3초벙쪄있다가 한놈이 내가 생각하는 그게 니가 생각하는 그게맞냐는 얼굴로 쳐다보길래
고개끄덕이고 잡았음 한놈은 끝까지 모르는것같았는데 둘이잡으니 따라잡았고.. 이게 연식이 좀되서 모르는애들도 있을텐데 설명을 좀하자면
당시 유행했던 미드 프리즌브레이크에 티백이라는 성님이 니가 내게 복종하면 내가 너를 보호해준다는 뜻으로
주머니를 잡고다니게 했었음 얘는 이걸 인상깊게 봤나봄
암튼 양쪽주머니랑 뒷주머니 꺼내잡고 사람세명이 더블백메고 뒤뚱뒤뚱 끌려가는 모습이 복도에 연출되고 전입30분만에 웃음거리됬지
내무실로끌려가서 소위 생각하는 면접대형으로 세명 나란히 앉히고 본인은 반대편에 면접관처럼 앉더니
그때부터 호구조사 시작됬음 호구조사라고 거창할건없고.. 집에있는 여자형제였지 그때부터 흐리멍텅하던 이사람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아까 인적사항적던 종이를 봤는지 세명다 집에 여자형제가 있는걸 확인했나봐. 각자 여자형제들이 몇살이고 어디살고
학생인지 직장인인지 이쁜지 한참묻더니 본론시작하더라. 소개시켜달라고ㅋㅋㅋ 누나고 동생이고 상관없다고
다들 우물쭈물 어쩔줄모르는 어색한웃음 짓고있으니까 애기하더라
"내 남은 두달여간의 군생활을 너희에게 쓸생각인데 어떤 방식으로 쓰여질지는 너희 대답에 따라 달려있다"
군대가기전에 한번쯤은 생각해봤던 뻔한 그림이긴한데 막상 상황이닥치니까 존나 얼타지긴하더라 ㅋㅋ
그래도 당시엔 꼴에오빠라고 이런또라이를 내 피붙이랑 어떤형식의 만남이됬던 여지를 주고싶지않아서
땀삐질삐질흘리면서 이런저런핑계로 고사하고있었는데 집요하더라 ㅋㅋ? 못생겼다 썸남있다 그래도
못생겼는지 이쁜지는 내가판단할테니까 번호만주라고 그러면 니역할은 다한거라고, 그뒤엔 두달간의 vip케어가 주어질거라고 ㅋㅋㅋㅋ
솔직히 개짬찌이등병된 마음에 쪼금 혹하긴했는데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지 마음추스리고 입닫고있었다.
근데 나중에보니 결국 동기중에 한명은 누나번호 줬나보더라ㅋㅋ
그 이후로 모종의 앙값음이나 괴롭힘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런건 없었다.
의외로 실리적인사람이었음 원했던바를 이뤘으니 다른액션은 필요가없었나봄 나중에보니 학벌도 괜찮고 처부일은 원만하게 했나보더라
다만 전해듣는 부대전설중 7할의 당사자였음ㅋㅋ 전조현상없이 갑자기 일어나서 매트리스에 오줌을 쌋다느니,
비슷한 군번라인중 안싸운사람이 없다느니, 간부누구랑 싸웠다느니 기행담이 끊이질않았지
사실 나랑은 두달밖에 겹치지않았고, 생활관도달랐으니 내가본건 거의없지만 확실한건 부대의 모든사람들에게
이사람은 또라이로 각인되있었음..ㅋㅋ 기쎄고 소위 끗발좀있는 말년들도 쟤랑은 더러워서 안엮인다 하는 느낌이랄까
그외엔 노래방가면 항상 랩했다는거랑 기행에 비해서는 두루두루 원만했다는거정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