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군대귀신썰이 너무 재미있길래 나도 내가 겪었던 일 좀 써볼게ㅋㅋ근데 여러 일들이 모인거라 지루하겠지만 사건순서대로 얘기할게ㅠ 재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ㅜ
1. 귀신에 대해 처음 얘기를 들었던 날 (2014.5월)
나는 강원도 한 포병대대 5톤 운전병으로 근무했었어
2월군번인데 후반기 교육받고 자대배치를 받고보니 어느덧 5월이더라
마침 진지공사 시즌이라 처부장 면담 끝나자마자 삽질오지게 했지...ㅋㅋ무튼 한참 땅파다가 수송담당관이었던 하사가 담배 한대 피고 하자길래 쫄래쫄래 따라갔었어.
말보로 한대 얻어서 같이 피는데 군대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집은 어디냐, 몇살이냐, 여자친구는 있냐' 등등 별 시덥지 않은 얘기하다가 나중엔 할 말이 없었는지 그러더라구
담당관: "야 너 수송부에 귀신있는거 아냐?"
내가 워낙 무서운 얘기를 좋아해서 무슨얘기인지 물어봤더니
담당관이 병장때 버스운전병이었는데 야간운행이 있었대
한창 개인정비시간인데 운행나가야해서 ㅅㅂㅅㅂ했겠지
일단 시동걸러 수송부에 들어섰는데 무의식적으로 옆에 주차된 5톤 백미러를 쳐다봤나봐
그러다 운전석에 뭔가가 있어서 힐끗봤더니 사람형체가 있었다면서 그게 귀신이라는거야...
솔직히 이런걸 무서운 얘기라고 하는건가 싶어서 어이없었지ㅋㅋ근데 그게 티가 났었나봐?
담당관이 자기가 지금 구라치는거 같냐면서?
지금 차 유리창에 덮어놓은게 뭐냐면서 정색하더라구
보니까 수송부에 있는 모든 차량 유리창에 가림막이 쳐져있었는데 보통 겨울에 서리방지용으로 친다고 야수교에서 배웠었어
그래서 가림막 아니냐고 했더니 맞대.?
그리고 저걸 치는 목적이 뭐냐고 묻길래
추울때 서리끼지 말라고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또 맞대.
그러더니 "야, 지금이 몇월이야?" 이러는거야
그래서 "5월입니다." 했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5월인데 왜 겨울에 쓰는 가림막을 해놨을까 싶더라고
그 때 담당관이 얘기를 해주는데
자꾸 수송부 차 안에서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이 생겨서
전 대대장이 지시를 내렸었대 창문 다 가리라고...
그래서 그때는 '아 그렇습니까' 하고 말았지 ㅋㅋ
그리고나서부터 이상한 일들이 생겼어
2. CCTV 근무 중에 생겼던 일 (2014.5월말)
2주대기가 끝나고 첫 근무에 들어갈 때였어
난 본부포대였는데 본부는 근무가 3개 있었어
첫번째는 위병소
두번째는 불침번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CCTV
말그대로 부대 내 CCTV를 야간 2시간동안 보는거였는데
첫 근무로 새벽2시부터 4시까지 CCTV를 보게된거야
처음 해보는데다 이등병이라 긴장바짝하고 CCTV를 보고있었는데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간부들이랑 선임들이 슬슬 졸더라구ㅋㅋ그러다 겁도 없이 나도 잠들었지...
한참을 졸다가 당직사령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안 잔척하고 모니터화면을 봤는데 순간 뭔가 이상한게 보였어
모니터는 평소엔 알파벳C가 화면 위쪽에 뜨다가 동작이 감지되면 사람모양(졸라맨이 걸어가는 모양)이 뜨게 돼
그런데 수송부 뒤쪽을 보여주는 cctv에 사람모양이 뜬거야...그림에 있는 5초소 근처에 말이야
혹시나 탈영인가 싶어서 엄청 긴장한 상태로 봤는데
사람은 안보였고 한참이 지나니깐 다시 알파벳C로 돌아가더라...그제야 긴장이 풀렸어..그리고나서 다시 소름이 끼쳤어 '아무도 없는데 왜 동작이 감지된걸까?'?
그리고 '왜 하필 5초소를 비추는 화면에서 그런걸까..?'
왜냐하면 5초소는 우리대대에서 가장 오래된 귀신얘기가 전해지던 폐초소였거든...(그리고 5초소 바로 앞에 내가 말하게 될 귀신들린 차가 주차돼 있었어)
3. 이유없이 클락션이 울리던 차 (2014.12월)
갓 상병을 달았을 때쯤인데
오전 일과가 끝나고 점심먹으러 가기전에 집합해 있었어
앞서말한 담당관하고 다른 동기,선임들하고 수송관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거든
한참 기다리는데 갑자기 수송부 뒤편에서 5톤 클락션 소리가 미친듯이 나는거야
분명히 인원파악도 다 했고 차에 타고있는 인원이 없을게 분명한데 클락션 소리가 미친듯이 나니까 다들 당황했지
그러다 혹시나? 집합할때 빠트린 애가 차에서 쓰러져서 그런건가 싶어서 나랑 내동기 2명, 그리고 담당관이 소리나는 곳으로 뛰어갔어
소리가 나는 차는 523호, 우리는 오둘삼이라고 부르는 5톤이었는데
차에 아무도 없었어...
담당관이 오둘삼에 올라타서 어찌저찌하더니 소리가 멈추더라 그리고나서 담당관이 우리쪽으로 오는데
그 표정 있잖아. 엄청 무서운데 괜히 웃긴척 하는거
담당관이 딱 그 표정을 하고 있더라고...5톤귀신인거 같다고 호들갑 떨면서ㅋㅋ
아무튼 우리는 이후에 점심먹으러 올라갔고 그 때도 오둘삼이 또 혼자서 미친듯이 클락션 울리는 바람에 수송관이랑 담당관은 밥먹으러 가다말고 다시 수송부로 뛰어가기도 했었어
앞으로 얘기하게 될 차가 523호 오둘삼이야
쓰다보니까 몇줄 안쓴거 같은데 힘드네 ㅠㅠ나머지는 일어나서 낮에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