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건 있는데 어디서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때 그것만큼 참 막막한게 없죠. 파는 곳이 딱 한군데만 있는 음식이라면 모를까 식당의 수도 좀 된다면 그만큼 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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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간만에 모이기로 한 날, 메뉴는 정해졌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참 애를 먹었습니다. 그 날 만나는 이유이자 그 날의 주인공인 친구의 '우리 푸짐하게 한가득 한우를 먹어보자!' 라는 말에 메뉴는 진작 한우로 정해졌지만, 구체적으로 갈 곳을 정하려니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진주 고깃집, 하대동 한우, 진주 공군부대 맛집, 이런식으로 쭉 찾아보다가 진주에 한참이나 사셨던 친구 어머님의 추천으로 향원한우를 방문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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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거기 때문에 저희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사실 무엇보다도 주차공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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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다들 커서 어딜 이동할 때면 다들 차를 타고 다니니 차를 댈 곳이 없으면 영 불편하기 짝이 없더라구요.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있고 꽤나 넓다는 말에 정한것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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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주 하대동의 진주시청 부근에 위치해 근처 정류장으로 많은 버스들이 지나다니고 있어서 꼭 차로만 와야하는 곳이라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은 전혀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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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접근성 역시 좋은 식당입니다. 하지만 저희들과 같이 주차공간이 꼭 필요하신 분들 역시 계실테니까요. 넓은 주차장에 다들 편히 주차를 해놓고 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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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공군부대 맛집 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면서 동시에 모임, 단체 회식 등으로 적합한 곳으로 얘기가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들어섰을때의 첫인상은 '넓다!' 였습니다.
고깃집의 경우 자칫하면 기름때나 이런저런 것들로 인해 지저분하거나 좀 찝찝해지기 쉬운데 바닥이며 방석, 테이블 같은 것이 참 깨끗했습니다. 관리를 굉장히 잘했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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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의 상태도 괜찮고 참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의 식당이었습니다. 또한 의자가 있는 테이블부터 넓은 좌식 테이블까지 앉을 공간이 참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면 이렇게까지 많은 식탁과 테이블이 필요하진 않을텐데 모르긴 몰라도 수요가 정말 많은 곳이구나 하는걸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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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인원이 함께 앉을수 있는 공간 역시 준비되어 있어서 왜 이곳에서 모임이나 회식을 갖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도 모임이라면 모임차 방문한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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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집 답게 메뉴판에서도
한우를 메인으로 내걸고 있었습니다.
한우를 먹자고 온거니 한우를 먹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죠. 그런데 독특하게도 '판우' 라는 메뉴가 있더군요. 고기의 종류를 말하는건 아니고 굽는 방식에 따라 메뉴를 분류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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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등심을 경기도의 장인이 만든 무쇠 주물 판에 구워서 먹는걸 판우라고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돌판에 굽는 방식과 숯불에 굽는 방식 모두를 사용하고 있는데 제가 강력히 이 판우를 먹자고 주장을 했죠.
그 이유는 이후에도 다시 설명을 드릴테지만 스테이크로 예를 들어보자면 저는 그릴 스테이크보다는 팬 스테이크를 선호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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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굽는 방식에 따른 선호도 차이지만 저는 팬이나 돌판에 굽는게 훨씬 더 고기 맛을 살리는것 같아요. 한우 꽃등심을 비롯해서 모둠 구이, 스페셜 구이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한우들이 메뉴로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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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품질이 좋은 한우를 취급함에도 불구하고 한우 1인분의 가격이 그렇게까지 비싸지가 않았습니다. 꽃등심 한 번 밖에서 먹으려면 정말 손이 덜덜 떨리는 가격대의 전문점들이 숟하게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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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우의 경우 1인분에 22,000원이고 런치 시간에 방문하면 2만원에 즐길수 있으니 이정도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그리고 한우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삼겹살과 양념갈비 또한 판매를 하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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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돼지보다는 소고기를 훨씬 더 좋아하지만 돼지고기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괜찮은 메뉴 구성인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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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육이나 갈비찜, 전골과 같은 식사류도 있는 한편 갈비탕이나 국밥같은 메뉴들도 준비가 되어있어서 점심식사나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한 끼 식사 하러 오기 좋은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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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점심식사 하기에도 좋은 진주 공군부대 맛집 으로 입소문이 났더군요. 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한우 전문점에서 파는 갈비탕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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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류를 찾으시는 분들께도 괜찮은 선택지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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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와 밑반찬 몇가지가 깔끔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 주물판이 그 경기도의 장인이 만들었다는 돌판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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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에 고기를 굽게 되면 숯불의 풍미가 고기에 더해져 좋은 맛을 내기도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숯불향보다는 그냥 고기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는게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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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불판이 아닌 장인이 만들었다는 특수 주물판이라고 하니 뭔가 더 남다를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판우를 먹게 될 경우에 볶음밥이나 된장죽을 즐길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인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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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을때 밥과 함께 먹는 편은 아니지만 고기를 먹은 후에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면 꼭 먹는 편인데 이렇게 소고기를 먹고 난 후에 볶음밥을 먹을수 있다니 참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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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딱 보기에도 마블링이 고르고 윤기가 흐르는것이 참 좋은 고기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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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고기는 소를 잡은후에 바로 먹는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충분하고 제대로 된 숙성과정을 거쳐야만 진짜 소의 맛을 즐길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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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을 뜨겁게 달군 후 등심을 구워주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팬에 고기를 올렸을 때에 나는 그 소리 다들 아시죠? 지글지글 끓는 소리가 청각적으로도 아주 자극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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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어요. 저는 소고기는 무조건 미디움레어, 아무리 많이 익어도 미디움 이상으로 익히지 않고 먹는 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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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는 다 익을 경우에 부드럽고 살살 녹는 맛이 떨어지는것 같아요.
빨간건 못먹겠다는 주변인들에게 전혀 날고기의 비린맛이나 물컹거림같은게 없으니 믿고 한조각씩만 먹어보라며 미디움 소고기의 맛을 전파하고 다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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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면 백 월던으로 익은 소고기보다 미디움의 소고기를 훨씬 맛있어하고 미디움의 맛에 눈을 떴어요. 아, 그리고 그릴보다는 이렇게 팬에 구워야 제가 고기를 컨트롤하기가 더 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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